‘플라잉 덤보’전인지, 3년여만의 65타로 LA챔피언십 첫날 공동 4위

입력 2025-04-18 11:49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벨레로CC에서 열린 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한 전인지. AFP연합뉴스

‘플라잉 덤보’ 전인지(30·KB금융그룹)가 모처럼 날았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 카벨레로CC(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자리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얀 리우(중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이정은(28·대방건설), 신지은(34)도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PGA투어서 통산 4승을 기록중인 전인지는 지난해 5월 US여자오픈 참가 이후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작년에 11개 대회만 출전한 전인지는 한 차례 ‘톱10’ 입상도 없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첫 출전이었던 2월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는 72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포드 챔피언십 이후 3주만에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11번 홀(파5) 보기로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14번 홀부터 18번 홀(이상 파4)까지 6개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1번 홀(파5), 3번 홀, 5번 홀(이상 파4)에서 또 다시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올린 전인지는 7번(파5)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7언더파를 완성했다.

65타 이하의 성적은 2022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 64타 이후 3년여만이다. 전인지는 당시 대회에서 1라운드 여세를 몰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2023년 8월 CPKC 위민스 오픈 공동 8위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톱10’ 입상에 파란불을 켰다.

김세영(32·스포타트)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6타를 줄여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소미(26·대방건설)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고진영(29·솔레어), 호주동포 이민지(28·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