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미혼남녀 만남 행사…커플 13쌍 탄생

입력 2025-04-18 11:43 수정 2025-04-18 15:40
‘썸대문 with 벚꽃’ 행사 모습.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미혼남녀 만남 행사 ‘썸대문 with 벚꽃’에서 커플 13쌍이 탄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참가자 40명 중 26명이 짝을 찾아 65%에 달하는 매칭률을 기록했다.

구는 당초 이번 행사에 남녀 각각 10명씩 2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154명(남 89명·여 65명)이 참가 신청해 8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자, 남녀 각각 20명씩 40명으로 모집 인원을 확대했다. 행사는 두 차례 나눠 진행됐으며, 20명씩 참가했다. 구는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살펴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벚꽃책방’ 데이트, 자기소개, 커플게임, 산책, 저녁 식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방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선택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두 사람 모두 1순위를 써낸 경우를 우선해 최종 커플로 성사됐다. 구는 매칭된 당사자들에게 당일 저녁 개별 문자로 이 사실을 알렸다. 구는 매칭된 커플에게 10만원 상당의 공방(工房) 데이트권을 선물했다.

구는 행사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참가자 중 55%가 ‘산책과 저녁 식사가 이성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1대 1 데이트를 할 수 있게 기획한 것이 높은 커플 매칭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88%가 프로그램에 만족했다고 답했으며, 95%가 주변 사람에게 이 프로그램 참가를 권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벚꽃이 만개한 안산에서 서대문구 청춘남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