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치의’, AI 도움받아 강남구민 건강 챙긴다

입력 2025-04-18 10:12
이종철 강남구 보건소장.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인공지능(AI)을 공공보건 분야에 접목한 ‘AI 건강상담실’을 다음 달 7일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내과 전문의로, 삼성의료원장과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주치의를 역임한 이종철 강남구 보건소장이 직접 건강 상담에 나선다.

먼저 이 소장이 주민과 1대 1 대면 상담을 진행한다. 보조 직원은 상담 내용을 기반으로 챗GPT에 연령, 성별, 건강 이력 등 정보를 입력하며, AI의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소장은 분석 결과에 기반해 전문적인 진단과 건강 관리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 소장은 “AI는 어디까지나 의료진의 보조 도구이며, 최종 판단은 현장의 전문가가 맡는다”며 “사람 중심의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핵심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상담은 강남구 보건소 1층 진료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매달 강남구에 거주하는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제공되며, 무료다. 주요 상담 분야는 내과 건강 상담이다. 예약은 강남구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건강상담실은 전문가의 역량과 AI를 행정·보건 서비스에 접목한 새로운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적극 행정으로 구민이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친근한 보건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