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은 의정부시의 미래를 바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의정부가 최종 선정된 것은 도시의 미래를 바꿀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첨단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기업유치팀 신설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온 결과, 이미 4개 기업, 7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좋은 일자리가 자족도시의 기본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도 기업유치와 관련해 중요한 소식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도 의정부시에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좋은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정부시는 수도권 중첩 규제와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발전이 더뎠지만, 이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으로 규제 완화와 함께 기업이 모여드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미군 반환공여지(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카일 등)를 중심으로 AI, 미디어콘텐츠, 바이오메디컬 등 첨단산업단지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공여지라는 특수성과 국유지라는 점이 개발 속도와 집적 효과에서 큰 장점”이라며 “특히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부지는 디자인 중심의 클러스터로, 캠프 카일은 바이오산업 중심으로 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 반환공여지의 역사성과 자연환경, 교통 중심성, 대학 인접 등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이라고도 덧붙였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 완화, 조세 감면, 행정절차 간소화, 국공유지 임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김 시장은 “이런 혜택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기업, 글로벌 첨단기업, 청년 창업기업 유치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의정부시는 최근 미국 미네르바 대학과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 협약을 맺고, 미군 반환공여지 내에 미네르바 대학의 국내 거점과 세계 청년 혁신 포럼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은 캠퍼스가 없는 혁신적 교육 모델로 유명하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온 우수 학생들이 기업·기관과 협업하며 공부하는 구조다.
의정부시는 이러한 미네르바 대학의 특성을 살려, 혁신센터 형태의 글로벌 거점을 조성하고, 우수한 청년 인재와 기업이 함께 모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똑똑하고 도전적인 젊은이들이 모이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네르바 대학의 국내 거점이 마련되면 의정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혁신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시장은 “경기도의 추천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지정이 확정된다. 1~2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이 과정 자체가 의정부의 자족성을 높이는 기본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여정”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켜보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의정부는 후발주자였지만, 미군 반환공여지라는 특수성과 객관적 경쟁력을 내세워 당당히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해외기업 유치 등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가겠다.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혁신도시, 누구나 머물고 싶은 기업도시 의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