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가 국민대통합 이루자”

입력 2025-04-17 22:49
서로 손을 모으고 있는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이사장 이상대 목사)이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능력과 기쁨이 오늘 우리 시대 삶의 지치고 상처 입은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며 한국사회에 위로를 전했다.

미래목회포럼은 17일 낸 부활절 메시지에서 “이 땅의 젊은 청년들을 비롯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소상공인들, 산불피해로 고통 가운데 있는 이재민들, 탄핵 정국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 모두에게 우리 주님의 부활 은혜와 소망이 넘치기를 기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목회포럼은 특히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 구한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조선에 전해졌을 때 예수그리스도의 부활 복음이, 교회가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됐다”며 “오늘 우리 시대에 교회가 젊은 청년들의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2025년 부활절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서로 연합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미래목회포럼 부활절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과 기쁨이 오늘 우리 시대 삶의 지치고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은 국내외적으로 너무나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산불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며 소상공인들은 내수부진과 경기침체로 하루하루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전전긍긍하고 있고 젊은이들은 취업하기 어려워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7.5%로 코로나 위기 때인 2021년 이후 최대치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내수 경기 침체와 민간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는 데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수출까지 위축되어 돌파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면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고 결혼 기피와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 젊은 청년들이 사라지는 것도 심각한 한국교회의 위기입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가나안 청년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매주 출석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신앙에 회의가 생겨서라는 응답자가 50%에 달합니다. 또한, 젊은 청년 기독교인들은 결혼해서 살기보다 현재 싱글로 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에 이릅니다.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결혼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청년들에게 교회가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 구한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조선에 전해졌을 때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이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희망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어린아이와 젊은이들이 교회로 모여들어 교회가 그들을 교육하고 때로는 글을 가르쳐 문명을 깨우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어린아이와 젊은이들은 교회가 그들의 삶의 희망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교회가 젊은 청년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지금 젊은 청년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교회가 그들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좋은 일자리를 주지는 못할지라도 안아주고 꿈을 심어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이 땅의 젊은 청년들을 비롯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소상공인들, 산불피해로 고통 가운데 있는 이재민들, 탄핵 정국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 모두에게 우리 주님의 부활의 은혜와 소망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부활절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서로 연합하여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