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 여주서 ‘관광형 똑버스’ 시범 운행

입력 2025-04-17 22:34

경기교통공사는 ‘2025년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오는 19일부터 여주시 주요 관광지와 교통시설을 연결하는 ‘관광형 똑버스’를 매주 주말 시범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주시와 경기교통공사가 관광객의 이동 불편 해소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의한 결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관광형 똑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되며, 여주역과 여주터미널 등 2개 교통시설, 신륵사·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여주한글시장·영월루·금은모래강변공원·황학산수목원·강천보 등 8개 주요 관광지를 포함해 총 10곳을 연결한다.

요금은 성인 기준 1450원으로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이용자는 ‘똑타’ 앱이나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출발·도착지점을 선택해 호출하면, 차량이 실시간 배차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정보도 이용자 휴대폰으로 안내된다.

여주시는 그간 문화·역사 유적지와 계절별 볼거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지를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부족하거나 배차간격이 길어 관광객들이 택시나 자가용에 의존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경기 둘레길을 찾는 방문객들은 신륵사에 주차 후 강천보까지 이동한 뒤 다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관광형 똑버스’ 도입으로 경강선, 고속버스, 승용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경기교통공사와 여주시는 친환경 관광차량 도입, 지역화폐·관광패스 연계 등 관광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서비스 대상을 타 지역 문화·관광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관광형 똑버스 운행을 통해 여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경기둘레길 이용객 모두가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주시와 함께 지속가능한 관광 교통 서비스 제공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