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비디디’ 분전한 KT 잡고 시즌 첫 연승

입력 2025-04-17 21:53
LCK 제공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KT 롤스터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OK 저축은행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경기를 전패로 시작했던 이들은 DN 프릭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KT까지 잡아내면서 2승3패(-3)가 됐다. 같은 처지였던 KT는 1승4패(-5)를 기록했다.

나란히 3패 뒤 1승을 기록 중이던, 비슷한 궤도를 그리던 두 팀 간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우선 40분 넘는 장기전 끝에 KT가 1세트를 가져갔다. 게임을 리드했던 초중반 동안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던 게 승리의 기점이 됐다.

OK 저축은행은 유충 전투부터 앞서나가는, 이상적인 스노우볼 굴리기 게임으로 한 세트를 따라붙었다. OK 저축은행은 상대의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노련하게 받아쳐 한타 승리를 이뤄냈다. 23분경 아타칸을 사냥하고, 5분 뒤 탑 한타에서 4킬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3세트, 걸린 게 많은 두 팀은 신중하게 수를 뒀다. KT가 초반을 리드하는 듯했으나 OK 저축은행도 잘 성장한 ‘함박’ 함유진(나피리)을 앞세워 따라붙었다. 31분, 사실상 명운이 걸린 전투에서 OK 저축은행이 간발의 차이로 이겼다.

OK 저축은행은 함유진의 강한 공격력을 믿고 과감하게 싸움을 걸었다. 한 명만 잡아내면 연쇄적으로 킬을 만들어낼 수 있단 자신감에 찬 플레이가 돋보였다. 미드 교전에서 ‘비디디’ 곽보성을 쓰러트린 이들은 파죽지세로 상대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