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신건강 기자상’ 백영미 기자 등 수상

입력 2025-04-17 16:25 수정 2025-04-17 16:36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이하 의기협)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하 대신정)는 ‘제2회 정신건강 기자상’ 개인 부분 수상자로 뉴시스 백영미 기자, 기획보도 부문 수상자에 세계일보 기획취재팀 조희연·김나현·윤준호 기자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신건강 기자상은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기자들을 격려하고 정신건강 보도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의기협과 대신정이 공동으로 제정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의기협과 대신정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신건강과 언론 포럼’을 열어 백 기자와 조희연·김나현·윤준호 기자에게 시상하고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백 기자는 지난 1년간 자살 예방 기사 10여편을 보도하면서 자살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인프라 강화와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올해 정신건강 기자상을 받은 백영미 기자. 의기협 제공

세계일보 기자들은 ‘망상, 가족을 삼키다’ 기획 보도를 통해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의 한계와 구조적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중증 정신질환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통해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실질적 정책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정신건강 기자상 기획 취재 부문을 수상한 세계일보 기획 취재팀(가운데 3명).

안용민 대신정 이사장은 “정신건강 기자상이 아직도 만연한 우리 사회의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길원 의기협 회장은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는 데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공감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소통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시상식과 함께 마련된 정신건강 정책 토론회에선 ‘정신건강 주류화 정책’ ‘정신건강 가치 향상을 위한 전사회적 전략’을 주제로 대신정 백종우 교수(경희대 의대)와 이해국 교수(가톨릭 의대)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고 김일렬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백종우 교수는 “정신건강 문제도 신체질환과 동등한 수준의 치료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감염병예방법과 암관리법 수준의 정신건강복지법의 중대 개정과 제도적 지원이 논의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언론, 사회와 연대 협력을 통해 국가적 거버넌스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교수는 “국민 행복, 안전, 생산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정신건강의 문제는 한 부처가 아닌 정부 내 다부처, 공공과 민간, 다양한 사회 분야가 참여하는 전사회적 전략을 기본 원칙으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