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 추경·대선공약 반영 촉구

입력 2025-04-17 15:23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국회에서 박정 예결위원장을 만나 광주시 AI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추경에서 AI예산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조기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부와 각 정당을 상대로 추경 예산, 대선공약 반영에 나섰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부터 이른바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본격 가동하고, 5개 정당에 광주시 대선공약인 ‘광주의 제안’을 전달했다.

강 시장은 또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정 예결위원장을 만나 “AI 예산 확보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강 시장은 앞서 지난 16일에는 허영 예결위 야당 간사를, 15일에는 광주를 방문한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 추경안에 AI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 설립 및 운영 경험’ 축적 ▲초·중·고·대학에서 산업현장까지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양성 체계’ 확립 ▲270여개에 달하는 ‘기업 투자유치’ 성과 등을 설명하면서 “‘인프라-기업-인재’를 고루 갖춘 광주에 ‘속도’와 ‘집적’으로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목표인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이미 광주에 구축된 국가AI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 H100 880장에 더해 GPU 추가 투입, 기업 실증 지원이 절실하다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광주에 재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광주에 속도감 있게 집적해야만 전 세계 AI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누구보다 빨리 속도를 낼 수 있고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며 “국가가 만들고 광주가 운영하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100% 활용하기 위한 예산은 광주만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판을 여는 예산으로, 이는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