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형 RE100,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서 주목받아

입력 2025-04-17 15:16

경기 파주시가 ‘2025 이클레이(ICLEI) 세계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공식 발표하며, 지방정부 주도의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 연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총회는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29개국 82개 도시의 지방정부 대표와 기후 정책 전문가 등 1600여명이 참석해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을 주제로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파주시는 행사 첫날 ‘RE100 네트워크 하이라이트’ 세션에서 ‘파주 에너지 꽃이 피었습니다(PAJU ENERGY BLOSSOMS)’라는 구호와 함께 ‘파주시의 RE100 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RE100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RE100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팀을 신설해 공공이 앞장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구조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파주시는 지난해 RE100 전담팀을 신설한 이후, 공공이 주도하는 전력구매계약(PPA) 기반 재생에너지 공급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본격 개시할 전망이며,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파주형 RE100’ 모델을 통해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파주시는 ‘기후경제: RE100’ 세션의 연사로 초청돼 ‘기업과 시민의 RE100 실현을 위한 PAJU RE100 ROAD’를 주제로 정책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정기회의, 경기도 탄소중립협의체 실무회의 등에 참석해 세계 각국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협력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적 연대 의지를 다졌다.

파주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경기도와 함께 추진해 시민의 전력 선택권을 확대하고, 기업의 무역장벽을 낮춰 지역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