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올해도 진행한다.
화순군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2025년 1만원 임대주택’ 입주 신청자를 21일부터 5월 4일까지 2주간 정부24를 통해 신청·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 인구 유입에 효과가 입증돼 전국적인 확산되고 있는 1만원 임대주택은 화순군이 지역 내 부영 아파트를 임대해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1만원의 임대료만 받고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사회 초년생인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정주 여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2023년부터 부영그룹과 협력해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도 화순군과 부영주택이 협약을 맺어 100호를 공급한다.
최근 2년간 총 200호 모집에 총 2107명의 청년과 신혼부부가 지원해 2023년 18:1, 2024년 1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끝에 총합 청년 132세대, 신혼부부 68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2025년도 모집 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고일 기준 18세 이상 49세 이하의 청년 또는 신혼부부로 지원신청일 현재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입주일 즉시 전입할 수 있는 전입 예정자여야 한다.
특히 올해는 하반기 혼인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를 고려해 혼인 증빙서류 제출 시기를 혼인 후 제출로 조정했다. 신혼부부 중 임신 중이거나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부에게는 입주 우선순위가 부여되고, 학업 및 구직활동 중인 일용‧초단시간 근로 청년들도 입주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임대주택 물량 일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마트‧병원‧관공서‧학교 등 생활 및 교통인프라가 발달 된 화순읍 광덕지구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 따라 입주 청년들의 호응이 높다.
2025년 화순군 1만원 임대주택은 지난 1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입주자 모집 신청·접수 ▶6월 입주자 추첨 ▶하반기 입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화순군청 누리집 고시·공고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면서 “청년과 신혼부부가 찾아오는 행복한 화순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군의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지원’ 조례는 행안부의 우수 적극조례로 선정됐다. 전남도도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 성공 사례 이후 2023년 12월 ‘전라남도 만원 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화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