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옛 별장 청남대 봄꽃 축제 24일 개막

입력 2025-04-17 13:10
대통령 옛 별장 청남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전경.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오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에서 봄꽃 축제인 영춘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남대에 들어서면 진분홍·연분홍으로 빛나는 영산홍이 상춘객을 맞는다. 산책로 주변 화단에는 팬지 비올라 제라늄 금어초 등 형형색색의 초화류 3만 5000여 포기가 발길을 잡는다.

메인 행사장인 헬기장에서는 충북야생화연구회의 목·석부작, 바위솔, 석곡개화작 등 다양한 형태의 분재 작품 3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낙우송길에선 청남대에서 재배한 야생화분경을 만날 수 있다.

어울림 마당에서는 마술, 밴드, 보컬, 국악,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은 밤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전시도 다양하다. 이달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청남대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판화 속 거장의 흔적이 전시되고 호수영미술관에서는 보자기 꽃 설치미술전이 열린다. 대통령기념관에서는 오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국립공원 사진전이 열린다.

본관 옆 테니스장에서는 충북지역 와이너리 체험과 완제품 푸드존이 마련돼 와인 시음과 함께 케이크 빵 아이스크림 등을 즐길 수 있다. 지역 농가의 농특산물 판매장도 들어선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기인 1983년 지어진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이 사용했다. 2003년 국민에게 개방돼 대통령 역사문화관, 임시정부기념관 등을 보유한 대통령 테마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으로 휴게음식점이 들어섰고 교통약자를 위한 모노레일도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는 자연과 문화, 역사를 즐기며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봄바람에 실린 꽃향기와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