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망 스타트업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이끌 ‘스스로 프로젝트’가 올해도 본격 가동된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부산중기청)은 다음 달 1일까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스스로 프로젝트 Prep 베트남’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중기청과 한국남부발전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다.
‘스스로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의 브랜드 강화(Style Up)와 사업 확장(Scale Up)을 지원해 창업 기업이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처음 도입돼 수출 계약 4건, 업무협약 4건, 협업 논의 30여건 등 성과를 냈다. 올해는 이를 본사업으로 확대하며 프로그램 구성과 지원 내용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올해는 규모를 더 키웠다. 선발 기업 수를 기존 15개에서 20개로 확대하고, 참가 기업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 참가 기회와 피칭 무대도 제공한다. 주무대는 오는 8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동남아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InnoEX 2025'로, 공동 부스 운영과 함께 글로벌 IR 피칭 대회(Startup Wheel) 참가도 가능하다.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실전 준비도 빼놓지 않았다. 부산중기청은 참가 기업에 대해 사전 교육 및 멘토링, 현지 전시회 참여, 사후 투자 연계까지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에게는 항공료(최대 45만원), 홍보물 제작, 피칭 대회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글로벌마케터과정 학생들이 서포터즈로 함께 참여,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외대는 올해 중기부가 지정한 유일한 ‘K-수출 아카데미’ 운영기관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강기성 부산중기청장은 “기술력 있는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우 부산창경 대표는 “사전-현지-사후를 아우르는 전주기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안착과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