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점심만 음주단속 했는데…경남경찰 하루 44건 단속

입력 2025-04-17 10:12
경남경찰청이 16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창원시 창원대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찰이 아침 숙취운전자와 점심 반주 음주운전자를 단속한 결과 하루만에 44명을 적발했다.

경남경찰청은 16일 도내 전 경찰서에서 관할 지역 주요교차로 등 음주운전 취약지를 중심으로 아침(7~8시) 숙취 및 점심(11~14시) 반주에 대한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펼친 결과 이같이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도내 23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 151명과 순찰차 82대, 경남경찰청 싸이카 9대, 암행순찰차 2대 등 가용 가능한 경력을 총동원해 이 날 하루 동안 면허취소 21, 정지 23 등 모두 44건을 단속했다.

경남청은 올들어 지난 15일 기준 1940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낮 12시 4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레미콘 차량이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 중 화물차를 충돌한 뒤 인근 주택을 덮쳐 거주자를 사망하게 한 사례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면 도내에서 145건의 음주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아침과 낮에는 음주단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운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낮 시간대 음주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오는 30일까지 출근 및 점심시간대에 특별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운전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도록 단속과 함께 홍보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