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이 밝힌 피셔→칼릭스 교체 이유

입력 2025-04-16 20:06 수정 2025-04-17 10:03
LCK 제공

농심 박승진 감독이 ‘피셔’ 이정태 대신 ‘칼릭스’ 선현빈을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농심 레드포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T1에 1대 2로 졌다.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3세트를 내주면서 시즌 (3승)2패째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이겼다고 생각했던 게임(1세트)도 졌다”며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T1은 강한 팀이고 색깔도 뚜렷한 팀이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밴픽을 준비했다. 준비한 게 2세트에선 잘 드러났는데 3세트 땐 안 나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3세트에서 자야를 밴하고 빅토르를 상대에게 내준 판단을 돌이켜봤다. 그는 “빅토르를 밴할까도 고민했지만, 자야를 밴하고 카이사를 가져오면 좋은 상황이 펼쳐질 거라 생각했다. 요구했던 방향대로 게임이 펼쳐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 이정태 대신 2군 선현빈을 미드라이너로 내세웠다. 박 감독은 “냉정하게,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정태 선수가 LCK컵부터 지금까지 쭉 출전했는데 그동안 인 게임적으로나, 게임 외적으로나 요구했던 것들이 개선되지 않아서 교체 기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다음 주까지는 선현빈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지난 젠지전처럼 허무하게 지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얻어가는 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전 단계에서 여전히 피드백할 게 많다고 느꼈다. 오늘 3세트는 싸워야 하는 조합인데 싸울 타이밍을 놓친 점도 아쉽다. 돌아가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또 “3승1패 상황에서, 좋은 기세를 탄 상황에서 교체 기용을 했으니 팬분들도 당황스러우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믿고 기다려주신다면 좋은 퍼포먼스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