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시즌 3승째를 알렸다.
T1은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을 2대 1로 꺾었다. 양 팀은 나란히 3승2패(+2)가 됐다. 순위는 공동 4위.
T1은 이날도 ‘스매쉬’ 신금재를 원거리 딜러로 내보냈다. 농심도 2007년생 어린 미드라이너 ‘칼릭스’ 선현빈을 선발 미드라이너로 내세웠다. 신금재는 제리·미스 포츈·징크스로, 선현빈은 아지르·갈리오·아리로 LCK 무대를 수놓았다.
T1이 첫 세트에서 시소게임 끝에 승점을 따냈다. 게임 초반 ‘페이커’ 이상혁(탈리야) 중심으로 게임을 주도해나가면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던 이들은 아타칸을 상대에게 빼앗기고, 직후 전투에서도 킬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26분경에는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까지 헌납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T1은 신금재(제리)의 파워 커브가 치솟는 시기까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위기 구간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33분, 농심이 무리해서 내셔 남작을 사냥하려 들자 그들을 덮쳐서 에이스를 띄웠다. 처음이자 마지막 에이스는 곧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이들은 상대가 부활하기 전 넥서스로 달려가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곧 농심이 한 세트를 추격했다. ‘킹겐’ 황성훈(사일러스)이 라인전부터 스노우볼을 만들어내 게임을 동점으로 되돌렸다. ‘도란’ 최현준(나르) 상대로 빠르게 솔로 킬을 따낸 그 덕분에 농심은 오브젝트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아타칸을 내주는 대가로 대량의 킬을 챙겨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T1이 3세트에서 상대의 돌진 조합을 카운터 칠 수 있는 탐 켄치를 골라 다시 승점을 따냈다. 17분경 전령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이후부터 T1이 시종일관 리드하는 게임이었다. 이들은 농심이 부활할 시간을 주지 않고 빠르게 성장 차이를 벌려 나가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