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울산 HD현중 방문… “한·미 협력서 조선업 중요” 강조

입력 2025-04-16 17:1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시찰에 앞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고, 한·미 협력에서 조선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앞두고 조선업이 ‘핵심 카드’로 꼽히면서 직접 현장을 챙긴 것이다.

16일 HD현대중공업을 찾은 한 권한대행은 “양국의 이익을 증진하며 우리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미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최근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우리가 부담할 관세 등을 최소화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을 건조 중인 도크를 시찰했다.

총리실은 이날 방문에 대해 “한·미 간 3대 협력과제 중 하나로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을 자랑하는 HD현대중공업 운산조선소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미국 내 건함 능력 저하를 지적하며 한국과 조선업 협력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