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야구 경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야구를 비롯한 주요 종목의 개최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대회는 기존 스포츠 경기장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런 기조 속에 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다저스타디움은 1984년 개최된 제23회 LA올림픽 당시 시범종목으로 야구 경기가 개최됐었다. 당시 한국은 8개국 중 4위에 올랐고 일본이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 빠졌던 야구는 2028년 LA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 다시 6개국 체제로 치러질 예정인데, 개최국인 미국을 제외한 5개국의 출전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MLB 선수들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해 “현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었다. 미 매체 MLB닷컴은 “MLB가 올림픽을 위해 리그 일정을 멈춘 적은 없으나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출전 의지가 클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 야구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다. 이후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로 노메달에 그쳤다.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에선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LA올림픽은 LA의 대표적인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의 홈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는 기계체조와 복싱 결승전이,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와 LA 차저스의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수영 경영 경기가 열린다.
한국의 메달 효자 종목인 양궁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의 홈구장인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개최된다. 축구 메달 라운드는 199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만 축구 예선과 산악자전거 경기는 아직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