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현구 한국주택관리협회 회장(전북 홍익종합관리 대표)은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600여 회원사와 900만 아파트 세대민들을 위해 주어진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아파트 관리는 주민들의 재산인 아파트의 가치를 유지하고, 제대로 보수하고 관리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과 훈련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지난 2월27일 열린 한국주택관리협회 제36차 정기총회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날 단독 후보로 출마,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임기는 2028년 2월까지 3년이다.
한국주택관리협회는 공동주택인 아파트 관리업체들의 모임이다. 전국 회원사가 600여 곳에 이르고, 관리하는 아파트 세대수만 900만 세대에 이른다. 국내 아파트 전체 세대수가 1200만 세대로 추산되는 만큼 4분의 3을 이들 회원사가 관리하는 셈이다.
강 회장은 입주민들의 눈에는 관리업체가 경비업무와 청소 같은 외관 관리만 보이지만 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주택관리업자는 의무관리 대상 위탁관리 공동주택의 관리주체지만 법적 책임만 지고 있을 뿐 관리주체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주체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는 “회원사인 아파트 관리회사는 인사와 노무관리 등 책임져야 할 것은 무한한 반면 회사가 가진 권한은 제한적"이라며 ”관리 주체인 관리업체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법정단체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관리회사들이) 법정단체가 아니다 보니 주민재산을 법정 보험이 아닌 민간 임의보험에 의존하고 있다며 법정단체가 되면 관리대상 아파트를 더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아파트내 안전이나 행정 사고에서 재산과 주민의 권익 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년간 협회의 수석부회장을 지낸 그는 회원사 경영 지원 교육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제와 보험사업 시스템을 구축해 법률분쟁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강 회장은 2004년 주택관리업체 ‘홍익종합관리’를 창업해 전북지역 아파트단지와 대형 빌딩 등을 관리하는 도내 수위권 업체로 키웠다.
그는 그동안 아파트 공동체 문화에도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겨왔다.
입주민 공동체의 관심과 정보공유를 위해 2011년부터 계간지 형태의 아파트 생활정보지를 만들어 배부해왔다. ‘And(앤드)’라고 이름 붙인 이 정보지는 지금까지 61호를 냈다. 매번 3500부를 찍어 각 아파트단지와 관련 단체에 보내고 있다.
“국민의 70% 이상이 아파트에 살지만 이웃집조차 왕래하지 않고, 익명속에서 살아가는 현실이 아쉬웠습니다. 뭔가 징검다리 역할을 고심해 왔지요.”
강 회장은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문화와 체육활동도 함께 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게 소망”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