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경제 자립 첫걸음’ … 전북 ‘두배적금’ 첫 만기 결실

입력 2025-04-16 13:46
전북청년두배적금 안내문.

전북특별자치도가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생활안정 기반 마련을 위해 2023년 시작한 ‘전북청년 함께 두배적금’ 사업이 첫 만기를 맞았다. 2년 기간을 채운 청년 277명이 최근 적금을 만기 수령하면서 사업의 첫 결실을 맺었다.

‘전북청년 함께 두배적금’은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청년이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전북특별자치도가 같은 금액을 적립해 2년 만기 시 본인 저축액과 도 지원금, 이자를 포함해 최대 5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도록 돕는다.

1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23년 첫 사업 참여자 300명 가운데 277명이 2년의 납입 기간을 모두 채웠다.

이로써 이들은 본인 저축액 240만 원과 도비 지원금 240만 원, 그리고 이자를 포함해 최대 500만 원을 수령했다.

그동안 개인 사정이나 전출 등으로 중도 해지한 인원은 23명에 불과했다. 중도해지율은 7.7%이다.

대상 청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A씨는 “처음엔 매달 저축하는 게 부담이었지만, 익숙해지면서 기대가 됐고 큰 돈을 모아본 게 처음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B씨는 “(두배적금을) 끝까지 해낸 것이 자신감을 줬고, 금융교육과 컨설팅 덕분에 소비 습관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년들의 기대와 호응이 늘자 전북자치도는 대상자를 해마다 늘리고 있다. 첫해 300명에서 지난해 1000명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 1300명을 뽑기로 했다.

이에 대한 신청자도 첫해 7138명에서 지난해 1만4621명, 올해는 1만4016명(경쟁률 9.27대 1)이 몰렸다. 신청 요건은 중위소득 140%이하인 도내 거주 18∼39세 도민이다.

전북자치도는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영평 전북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두배적금 사업이 순조롭게 첫 발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