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정부학회 출범…공공 AI 전환 논의 본격화

입력 2025-04-16 13:25 수정 2025-04-16 13:35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디지털정부학회 출범기념식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송석현 한국디지털정부학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디지털정부학회 제공

디지털정부와 공공 인공지능(AI) 혁신을 선도할 융합 연구 플랫폼, 한국디지털정부학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디지털정부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기념식과 함께 첫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윤건영·김승수·김성회 국회의원,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정계와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학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초대 학회장은 국립경국대학교 송석현 교수가 맡았다. 학회는 디지털 전환의 이론, 정책, 실천을 아우르는 다층적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선언하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디지털정부학회는 28년간 지역정보화 연구를 이끌어온 한국지역정보화학회의 전통을 잇되, 연구 범위를 국가 디지털 전략과 공공부문 AI 전환으로 확장해 새로운 학문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송석현 학회장은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 구축 ▲공공 디지털 전환 실행 촉진 ▲지속 가능한 디지털정부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출범식과 함께 열린 기획 좌담회에서는 ‘공공부문 AI 전환 전략’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가 ‘해외 공공 AI의 교훈’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으며, 연세대 이삼열 교수의 사회로 김영미 상명대 교수, 황성수 영남대 교수, 성시경 단국대 교수, 임춘성 인공지능연구원 부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AI 디지털정부 전환의 핵심은 협력적 거버넌스에 있다”며, 정부·기업·시민이 역할을 나누고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경성대 정충식 교수가 ‘국가정보화(1993)에서 디지털정부(2025)’로 이어지는 디지털 거버넌스의 흐름을 정리했고, 군산대 최한별 교수는 “디지털정부의 성공은 기술을 넘어 정부의 조직문화 개선과 민관협력 생태계 조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센터장은 지방 소멸 대응 전략으로 지자체의 지능 정보기술 활용을 제안하며 “지역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석현 학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공공행정의 지속 가능한 융합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학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는 공공부문 AI 정책, 디지털 거버넌스 모델, 데이터 기반 행정 등을 중심으로 세미나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학문과 실천을 잇는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송 학회장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기획재정부, 감사원 등을 거쳐 2022년부터 국립경국대학교(옛 국립안동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전문위원, 정부3.0 정부혁신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빅데이터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정부 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