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북극해 해빙 예측 정확도 높인다…극지연구 핵심과제 선정

입력 2025-04-16 12:43
왼쪽부터 김근영 연구원, 문우석 부경대 교수, 황익준 연구원이 연구과제와 관련한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학교 문우석 교수(환경대기과학전공) 연구팀이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극지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됐다고 부경대가 16일 밝혔다. 북극 해빙 변화를 분석해 기후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로, 총 5억2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북극해 해양 및 해저환경 탐사를 자유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 국가 R&D 프로그램이다. 극지 환경 변화가 전 지구적 기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한 선도 과제로 평가된다.

부경대 연구팀이 제안한 과제명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북극 해빙 알베도 피드백: 현장 관측과 재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여름철 불안정성 메커니즘 분석’이다. 연구팀은 북극의 늦여름에 나타나는 해빙 불안정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규명해, 기존 기후 모델보다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내용은 북극 현장에 직접 진출해 해양 열 플럭스, 얼음–대기 상호작용, 알베도 효과 등과 관련된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자료 및 재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해빙 변화에 따른 북극 항로 개방, 자원 개발 등 미래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시했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기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북극 정책 수립과 산업 전략 수립에도 실질적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