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경찰의 수사가 더디다며, 경찰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나섰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5일 전남 무안군 전남경찰청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서한을 통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나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가족들은 점점 깊은 실망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로 가족을 잃은 고통 위에 기다림이라는 짐을 오랜 시간 짊어져 왔다"며 "이제 더는 형식적인 절차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특히 "수사 진행 경과와 향후 조치 계획, 유가족 대상 브리핑 체계 등을 수립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협의회 측의 항의에 전남경찰청은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관계자는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과 엔진 분해 조사 등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형사 입건 등 사법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안=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