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과 바이오의 중심 보스턴 손잡다

입력 2025-04-16 10:27 수정 2025-04-16 13:01

충북도와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카이스트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혁신센터(CIC Cambridge)에서 오송바이오2025 공동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오송바이오2025 공동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청주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육성한다.

오송바이오2025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청주 오스크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 대학,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기술을 공유한다. 첨단바이오 분야 글로벌 석학 강연, 국제학술회의, 글로벌 투자사 초청 기업 투자설명회도 마련한다.

KASBP는 미국에 있는 한인 제약·바이오인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로 현재 FDA(미국 식품의약청), 글로벌 제약사, 대학 등에 종사하는 25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KASBP가 국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충북도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바이오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환 지사는 “오송바이오2025는 K-바이오스퀘어의 출발점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R&D 혁신을 선도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 육성·지원기관인 랩 센트럴를 방문해 보스턴 클러스터가 세계 바이오산업의 허브가 된 성공요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 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를 방문해 하버드 의과대학 최학수 교수와도 면담했다.

도는 오송에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K-바이오 스퀘어를 추진하고 있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치한 켄달스퀘어의 한국형 버전이다. 2037년까지 3단계에 걸쳐 2조4000억원을 투입, 의학자와 과학자 1만여 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김 지사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후 20일 귀국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