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시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 식당’에 사비로 식재료를 구매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한 대행은 또 식당이 나중에 필요한 식재료를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인근 가게에 선결제했다.
한 대행은 편지에서 “어머님이 시작하신 1000원 백반 식당을 따님이 뒤를 이어 15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찮아 멀리서 감사 말씀만 전하고 간다”고 적었다.
당초 한 대행은 이날 광주 기아오토랜드를 방문한 뒤 식당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방문하기 어렵게 되자 직원을 통해 이런 격려의 마음을 전달했다.
‘해뜨는 식당’은 지난 2010년 문을 연 후 한 끼에 1000원인 백반을 손님들에게 제공해왔다.
이 식당을 시작한 고(故) 김선자 할머니는 생전 한 방송에 출연해 “옛날에는 내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누구한테 내가 쌀 없다는 말을 못해서 나는 굶어보기도 했다”며 “1000원은 말하자면 떳떳하라고, 부끄럽지 않으라고 내는 돈”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별세한 김 할머니는 “1000원 식당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 상승에도 1000원 백반을 이어오던 이 식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때 운영난을 겪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도움이 이어져 화제가 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