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후원으로 이 상이 제정된 것은 지난 2016년으로 올해로 10년째다. 작년 4월에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보너스 상금은 작년부터 10억 원으로 증액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억 원, 나머지 3억 원은 2~10위까지 차등 분배된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나머지 특전이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너스 상금 외에 제네시스 차량, PGA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티켓, KPGA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1~2위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까지 가져 간다.
제네시스 포인트 2, 3위에게는 DP월드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이 외에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 출전 등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에게 가져가는 특전은 다양하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오는 10월에 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출전권이다. KPGA투어 선수들의 이 대회 출전 자격은 직전 대회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로 제한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DP월드투어 시드가 주어지기 때문에 해외 무대 진출을 바라는 국내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한 마디로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투어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선순환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오는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선수들간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해에 20개 대회에 출전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포함 톱10에 7차례 입상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6위를 기록했던 김홍택(32·DB손해보험)은 “언젠가부터 매 시즌 개막 전 목표를 단순히 ‘몇 승 하겠다’보다 ‘제네시스 포인트 TOP10 또는 TOP5’, 혹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설정한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투어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큰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자리했던 김민규(24·종근당)는 “‘제네시스 대상’은 KPGA 투어 최고의 자리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해외투어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에서 정말 욕심난다. 부상과 보너스 상금도 두둑하다”라며 “한 시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복 없이 고른 활약을 증명해야 한다. 정말 가치 있고 꼭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고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