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효과를 톡톡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스를 중계한 미국 CBS는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중계방송 평균 시청자 수는 127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한 작년 대회 최종 라운드 시청자보다 33%나 늘어난 것이다.
작년 대회에서 셰플러는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중반부터 추격하던 선수들을 따돌리고 4타 차 여유 있는 우승을 거뒀다. 반면 매킬로이는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갔으나 롤러 코스터를 타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 승부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생애 첫 우승과 11번째 도전만에 남자 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5년만에 6번째 선수가 됐다. 그런 서사 또한 시청률을 높히는 요인이 됐다.
매킬로이는 연장전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그린에 주저 앉아 한참을 오열했다. 그 순간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7시에서 7시 15분였다. 이 때 순간 시청자는 1954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CBS는 올해 최종일 시청률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았고,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