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특허 확보 어떻게…특허청 ‘지식재산 전략포럼’ 개최

입력 2025-04-15 16:23
1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국내 기업의 고품질 특허 및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특허청과 지식재산 전략연구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2025년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명품특허’ 창출·활용에 대한 지식재산 혁신생태계 핵심주체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품특허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혁신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폭넓게 누릴 수 있고, 명확하며 권리 안정성이 높은 돈 되는 특허를 의미한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 명품특허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특허를 만들고 직접 사업에 활용하는 기업, 투자를 통해 특허를 수익화하는 투자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 겸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제약·바이오 기업 생존은 기술 우수성뿐 아니라 기술을 보호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 전략에 달려 있다”며 “특허 연계 연구개발 내재화를 통해 기술과 특허 전략이 병행되는 구조가 정착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명품특허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전무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은 기업에 정착된 특허 연계 연구개발 문화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면서도 “다만 최근 중국 등 후발주자가 특허 선점 경쟁에 가세하고 분쟁도 증가하고 있어서 특허청과 법원, 지식재산 업계가 명품특허의 창출·활용·보호까지 전 단계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만기 지식재산 전략연구회 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기업·학계·법조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명품특허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가 특허의 양에서 지식재산 강국 반열에 오른 만큼, 이제는 질적 성장을 논의할 때라며 유관부처와도 긴밀하게 협업할 것을 주문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자본과 인력 규모에 한계가 있는 우리나라가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원천·핵심특허 확보, 사업화와 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연구개발 투자 성과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특허청은 주요 혁신주체와의 소통을 통해 민간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명품특허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