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에 입상한 임성재(26·CJ)가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21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가 출전 무대다.
이 대회는 1년에 8차례 열리는 PGA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 중 5번째다. 작년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 올해 투어 우승자,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 등이 출전해 컷 없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그런 이유로 마스터스 휴식기 없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톱10’ 중에서는 마스터스 챔피언인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만 불참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대회 2연패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작년에 마스터스에서 시즌 3승, 곧 이어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는 가파른 행보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스터스에서 4위에 그치는 등 아직 우승이 없다. 그래서 그가 시즌 첫 승과 대회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성재는 그동안 이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다. 우승은 없었지만 2023년 공동 7위를 비롯해 2021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4년간 2022년의 공동 21위가 최저 성적이다. 지난해는 공동 12위, 2021년 공동 13위 등 꾸준히 ‘톱10’ 언저리를 맴돌았다. PGA투어는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 랭킹에 셰플러를 1위, 임성재는 7위에 올렸다.
공동 21위로 마스터스를 마친 안병훈(33), 마스터스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김시우(29·이상 CJ)도 출전한다. 김시우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코스와의 궁합이 강점이다.
마스터스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영국)과 2022년 대회 우승, 2023년 준우승 기록이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