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특별한 한국 게임 시장, 늘 영감 받아”

입력 2025-04-15 14:56 수정 2025-04-16 10:13
유니티 제공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를 운영하는 맷 브롬버그 CEO가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해서 “특별한 시장”이라면서 “매번 혁신을 선도하고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브롬버그 CEO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5’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한국은 매우 특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개발자들과 전문가들이 유니티 엔진의 활용 방법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브롬버그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멀티 플랫폼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개발자들은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게임을 제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출시한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와 지난해 7월 공개한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을 사례로 들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 6.1’ 버전과 연내 예정된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에디터 내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게 해서 게임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외부 AI 도구에 대한 자체적인 접근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를 만든 황재호 대표는 이날 강단에 서 “한국 게임은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창의적인 부분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창의적인 게임을 만드려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영감과 재능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끊임없이 게임을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유니티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빠르게 다루는 데 적합한 도구다. 민트로켓에서 개발 중인 미공개 프로젝트 모두 유니티를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 창의적인 게임이 많이 나올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