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 “올 시즌 3승 거둬 대상 차지하겠다”…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출사표

입력 2025-04-15 14:12 수정 2025-04-15 14:50
올 시즌 KPGA투어 최강자 후보로 예상되는 조우영. 작년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2025년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이다. KPGA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최종전까지 총 20개 일정을 소화한다.

올 시즌 KPGA투어 최대 관심사는 장유빈(22)의 뒤를 잇는 일인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장유빈은 작년에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쥐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LIV골프로 이적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로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장유빈과 쌍벽을 이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장유빈, 김시우(29), 임성재(26·이상 CJ)와 함께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우영은 작년에 상금 순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10월부터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부터 4위까지 5차례나 ‘톱4’에 입상하면서 물오른 샷감을 과시했다. 그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이유다.

조우영은 “지난해에 시즌이 끝나는 게 아쉬웠을 만큼 막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해 경기 감각에 문제는 없다”라며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100m 이내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런만큼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에는 3승을 거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고 싶다”라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PGA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7일 개막하는 KPGA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식 포스터. 대회조직위

하지만 경쟁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온오프라인을 넘나 들며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홍택(31·DB손해보험)은 스폰서 주최 대회서 우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홍택은 올해부터 DB손해보험 골프단에 합류했다.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과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20·CJ),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면서 시즌 3승을 거둔 고군택(25·대보건설), 2022년 대회 우승자 박상현(42·동아제약)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 윤상필(26)은 군 복무로 불참한다.

PGA투어서 통산 1승이 있는 강성훈(38)은 6년만에 복귀전을 갖기로 했으나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에서 열리는 PGA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출전이 확정돼 지난 14일 KPGA에 불참을 통보했다. 강성훈은 해외투어 시드권자 복귀자 자격으로 올 시즌 KPGA투어서 활동할 예정이다.

올해로 11회째 K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총상금을 작년보다 2억 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우승 상금도 작년 1억4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