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일본 교토와 스마트시티·문화 분야 협력 강화

입력 2025-04-15 13:37
최민호(왼쪽 세번째) 세종시장과 세종시 관계자 등이 교토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일본 교토와 스마트시티·문화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일본 교토부와 나라현을 방문했다.

니시와키 타카토시 교토부 지사와 만난 최 시장은 도시조성과 스마트시티,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도시는 향후 ‘첨단 기술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스마트모빌리티 및 디지털 행정, 도시 기반시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토부는 매년 ‘교토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개최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에 힘쓰고 있다. 또 오사카·나라와 함께 게이한나 과학도시’를 구성해 연구개발과 디지털 혁신, 지능형 도시 기반시설 구축 등 스마트시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가 국가시범도시·기회발전특구 등 미래도시 구축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794~1868년 일본의 천년수도였던 교토는 도시 전역에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실무진을 교토부에 파견한 시는 박물관 운영 현황을 듣고 전시·교육·학예 업무 등 박물관 분야 실무 교류를 제안했다. 나라문화교류기구가 주최하는 문화간담회에도 참석해 민간 중심 문화교류 사업 추진, 지속 가능한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시장은 이어 오사카중입자선센터에 방문해 방사선 암 치료 분야의 첨단 의료기술과 연구 기반시설을 시찰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그는 “행정수도 세종과 천년 수도 교토가 스마트시티와 문화 분야에서 공통된 비전을 확인하고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세종시가 가진 미래도시 역량과 문화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의 외연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으로 이동해 16일 베트남한국문화원에 방문하고, 17일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18일에는 쩐 시 타잉 하노이 인민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