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일본 교토와 스마트시티·문화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일본 교토부와 나라현을 방문했다.
니시와키 타카토시 교토부 지사와 만난 최 시장은 도시조성과 스마트시티,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도시는 향후 ‘첨단 기술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스마트모빌리티 및 디지털 행정, 도시 기반시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토부는 매년 ‘교토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개최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에 힘쓰고 있다. 또 오사카·나라와 함께 ‘게이한나 과학도시’를 구성해 연구개발과 디지털 혁신, 지능형 도시 기반시설 구축 등 스마트시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가 국가시범도시·기회발전특구 등 미래도시 구축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794~1868년 일본의 천년수도였던 교토는 도시 전역에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실무진을 교토부에 파견한 시는 박물관 운영 현황을 듣고 전시·교육·학예 업무 등 박물관 분야 실무 교류를 제안했다. 나라문화교류기구가 주최하는 문화간담회에도 참석해 민간 중심 문화교류 사업 추진, 지속 가능한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시장은 이어 오사카중입자선센터에 방문해 방사선 암 치료 분야의 첨단 의료기술과 연구 기반시설을 시찰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그는 “행정수도 세종과 천년 수도 교토가 스마트시티와 문화 분야에서 공통된 비전을 확인하고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세종시가 가진 미래도시 역량과 문화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의 외연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으로 이동해 16일 베트남한국문화원에 방문하고, 17일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18일에는 쩐 시 타잉 하노이 인민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