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기원하는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11주기인 16일 오전 유가족들은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을 찾아 선상추모식을 연다.
유가족들은 이어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 있는 목포시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기억사 낭독, 추모 공연, 시 낭송,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도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도 미수습자 5명을 포함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된다.
이날 광주 남구청 앞 광장에서, 11주기 당일인 16일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시민상주모임이 지난 12일부터 운영해온 5·18민주광장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40대 조모씨는 “어린 자녀는 알지 못하는 그날의 아픔을 함께 느끼기 위해 왔다”며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를 세월호 추모 기간으로 지정해 추모 리본 배지 달기와 추모 메시지 남기기 등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서울 출장길에 오르는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리는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계획이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4일 진도항에서 추모행사를 열어 헌화·추모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하늘의 별이 된 304분의 영령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 속에서 살아가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 진도=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