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시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의 캠프 사무소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에 혼란이 오고 적대적 공생 관계로 보낸 세월이 3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탄핵은 보수 진영이 아닌 윤석열 개인의 탄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대선이 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탄핵에 반대한 것은 계엄 옹호가 아니라고 구분지었다. 그는 “저는 이번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며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에는 유상범 의원, 후보 비서실장에는 김대식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대변인에는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후원회장에는 배우 이정길씨가 임명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