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성장 돕는 솔루션 스타트업 뜬다

입력 2025-04-14 16:14 수정 2025-04-14 16:43

‘E커머스 공룡’으로부터 독립을 도모하는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창구로는 손색이 없다. 방문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수수료, 고객 데이터 접근 제한이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유통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사몰’ 구축을 돕는 스타트업들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다.

1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자사몰 구축을 돕는 솔루션 가운데도 아임웹, 키위스냅, 채널톡 등이 뜨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D2C)하는 자사몰은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쓸 수 있고, 유통 플랫폼에 수수료도 내지 않아 수익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마우스 클릭만으로 만들어주는 ‘아임웹’은 현재 90만개 브랜드 성장을 지원, 누적 거래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통상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과 같은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아임웹은 ‘노코드 웹빌더’ 서비스로 페이지 속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 통합 커머스 기능으로 주문관리·결제·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키위스냅은 제품 상세페이지를 손쉽게 만들고 여러 쇼핑몰에 한번에 연동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촬영하고 이미지를 올리면 고품질의 제품 상세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지그재그, 에이블리, 네이버 등 쇼핑몰에 연동된다.

채널톡은 인공지능(AI) 비서인 ‘알프’로 자사몰의 고객 상담을 돕고 있다. 네이버 톡톡, 카카오톡 채널 상담톡, 인스타그램 DM, 라인 등 다양한 외부 메신저에서 고객을 자동 응대한다. 자연어를 기반으로한 챗봇으로 상담의 절반 가량을 자동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자사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스타트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라익디스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고객들이 남긴 리뷰로 인사이트를 얻어 상품을 개발한다. 또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직관적으로 설계해 다양한 크로스셀링 전략으로 3년간 8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뷰티 스타트업 데일리칩스도 자사몰에서만 단일 제품 월 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월평균 13만명이 방문하고 회원 수는 2만2000여명에 달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