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구직 청년에게 인공지능(AI) 면접체험·역량검사 프로그램을 월 10회까지 제공한다. 최신 취업 트렌드를 소개하기 위한 전문가의 라이브 특강도 올해 10회 진행한다. 국내외 기업 및 기관 101곳에서 4개월 동안 인턴십을 경험할 기회도 부여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강화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청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15~29세)의 ‘쉬었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직무탐색을 지원하고, 구직 의욕을 고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먼저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AI 면접체험·역량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들이 비대면 AI 채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시는 1인당 월 10회까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난해 월 5회보다 2배 확대했다. 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에게 검사 결과를 심층 분석한 내역과 159개 기업의 면접 기출문제 1만여개도 제공한다.
시는 올해 구직 청년들을 위한 취업 라이브 특강 프로그램도 매달 1번꼴로 10회 진행할 예정이다. 특강은 인사 담당자 등이 최신 취업 트렌드 등을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로 구성되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올해 첫 특강은 오는 25일 ‘AI 전환 시대! 일 잘하는 준비된 취준생’을 주제로 개최된다. 질문도 실시간 채팅 등을 통해 받는다. 다시보기도 제공된다.
시는 올해 18~34세 청년 270명을 대상으로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도 운영한다. DHL코리아, 퀄컴코리아 등 국내외 기업 77곳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국제협력기관 24곳에서 4개월간 인턴십을 경험할 기회를 부여한다. 지난해 3개월에서 1개월 더 확대됐다. 시는 또 인턴십 전 100시간의 사전 직무 교육을 진행한다. 인턴십 후 취업 연계를 위한 이력서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시는 면접용 정장을 대여해 주는 ‘취업 날개’ 서비스도 12곳에서 운영한다. 각 지점은 대여자의 체형을 측정한 뒤 정장, 넥타이, 벨트, 구두 등을 맞춤형으로 최대 4일간 무료로 빌려준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