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분기 민간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율 69%

입력 2025-04-14 13:46

올해 1분기 대전시 민간 대형 건축공사의 지역업체 누적 참여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최근 연면적 3000㎡ 이상인 민간 대형 건축공사장 67곳을 대상으로 지역업체 참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참여율이 69.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4.2%p 상승한 수치다.

1분기 기준 지역업체 누적 수주 금액은 총 2조7589억원에 순실적은 459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306억원과 550억원이 감소했지만, 공동주택 건설공사 초기 공정(토공 골조 기계 전기 등)에서 지역업체가 활발히 수주하며 참여율은 상승했다.

주요 실적으로는 도안2-2지구(현대건설) 1223억원, 도안2-5지구(대우건설) 756억원, 봉명동 주상복합(코오롱) 750억원 등 대형 현장에 활발히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율은 72.3%를 기록해 외지 건설사의 참여율 68.7%보다 높았다.

자치구별 누적 참여율은 중구 79.6%, 유성구 72.4%를 기록하는 등 해당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지역 업체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는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위해 담당 부서가 신축 공사 현장을 수시로 방문한 점, 대형 건설사 임원과의 면담·간담회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의 필요성을 적극 전달한 점 등 현장 중심의 소통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하도급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은 공종별로 3개 이상의 지역업체 입찰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며, 외지 건설사에게는 자재·장비 등의 자원을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적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역업체 참여율이 의미 있게 상승한 것은 시의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소통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기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본사 및 시행사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 지역업체에게도 정보 제공을 확대해 민간 건설시장에서도 수주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