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며 추억을 쌓아보세요.”
봄바람 부는 논과 밭에서 초록 물결과 함께 하는 전북지역 3대 보리밭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고창군은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K-콘텐츠’를 주제로 하는 올해 축제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청보리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됐다.
군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tvN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등 촬영 장소에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포토존을 조성한다. 또 드라마 의상 대여 체험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에게 영화 같은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창농악과 버스킹 공연 등 음악 프로그램과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음식도 판매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축제인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군산꽁당보리축제’를 24∼27일 미성동 보리밭 일원에서 개최한다.
‘꽁당보리 20주년, 두근두근 스무 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예년보다 더 다채롭고,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4일간 볼거리·먹거리 6개 마당과 50여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전시, 군산 특산물 장터, 보리밭 쉼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도 보리밭 사잇길 포토존과 전통놀이 체험 등 놀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추진위원회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축제에서 진행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며 “올해 축제는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배치, 안전관리 대책, 가족 단위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제시는 ‘2025 지평선 추억의 보리밭 축제’를 5월 3∼5일 진봉면의 새만금 원예단지내 민가섬에서 연다.
이 축제는 7.6㏊의 광활한 청보리밭을 거닐며 추억을 되새기고 봄 정취를 만끽하는 행사다. 보리밭 피크닉, 그림 그리기 대회, 트랙터 마차 타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가족·연인과 함께 드넓은 초록 물결의 보리밭을 걷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는 자리”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