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국민들에 못 미쳐”…김태흠 지사, 이재명 전 대표 비판

입력 2025-04-14 12:47
김태흠 충남지사가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평범한 국민들에 미치지 못하는 도덕성을 가진 후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본인을) 비판, 반대하면 숙청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재 몇 가지 사건들이 계류 중인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사람이 어떻게 통합과 화합을 얘기하겠나. 적어도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기본적인 인성은 갖춰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대한민국이 걱정스럽고 암울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선 “국정을 이끌어갈 종합적인 측면에서 보면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총선 두 번 다 한덕수 총리라는 용병을 데려다 썼는데 실패했다”며 “미국발 관세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측면에서 보면 적임자라고 보지만 이번에도 용병을 데려오는 게 맞나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비판한 국민의힘 경선 룰을 두고는 “모든 후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선 룰을 정할 순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느 후보가 좋고 누가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후보 4명 중 과거처럼 1명의 후보를 정하지 않고 2차 경선에서 2명으로 축약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당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성과 성찰하는 행동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한 국민의힘에서 성찰과 반성 없이 대권후보가 나와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제대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등 걱정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주어진 소명과 역할을 고민했고 지금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