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 계절마다 꽃 등을 심는 경관농업으로 볼거리 제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관농업은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 등 경관 작물을 활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농업·관광 융합 모델이다.
시는 2018년부터 해풍과 태풍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일원 33㏊에 경관 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는 벼농사를 대체해 계절별 꽃밭을 50㏊ 규모로 확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도 지속 확충 중이다. 시는 원두막, 포토존, 산책로, 벤치 등을 설치하고 해맞이광장·상생의 손·국립등대박물관·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홍보에도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주말 양일간 호미곶 경관단지를 찾은 관광객은 약 15만명에 달해 유채꽃 단지의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유채꽃은 4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후에는 메밀로 경관을 새롭게 꾸민다.
오는 5월 말부터는 광장 옆 공간에 형형색색의 촛불 맨드라미를 심어 가을까지 색다른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향후 호미반도 경관농업단지를 1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는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