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DMZ 평화누리길’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평화누리 이야기길 개발과 팸투어 확대 등 국내외 홍보 정책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DMZ 평화누리길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조성된 총 12개 코스, 189㎞ 규모의 걷기 길이다. 도는 이를 중심으로 역사와 민담, 자연생태 등을 활용한 이야기를 개발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야기 개발은 역사·문화, 생태자연, 관광코스 등 세 가지 주제로 이뤄질 예정이다. 예를 들어 연천 주상절리에서 벌어진 금굴산 전투를 주제로 한 ‘한국전쟁길’이나 김포 덕포진을 주제로 한 ‘조선길’처럼 특정 장소에 새로운 이름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난해 선정된 평화누리길 주변 관광코스에도 이야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김포 대명항과 덕포진을 잇는 코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헤이리 예술마을을 연결하는 코스, 연천 호로고루와 사미천교를 포함한 코스 등이 포함된다.
도는 올 가을부터 이야기 개발이 완료된 곳에 안내판 설치와 해설사 배치를 통해 새롭게 개발된 이야기를 탐방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국내외 홍보도 강화된다. 도는 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언론인, 학생, 도민 등을 초청해 평화누리길 걷기 체험을 제공한다. 오는 6월부터 총 8회에 걸쳐 회당 약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체험 등도 포함된다.
또한 평화누리길 안내 지도 제작과 굿즈 상품 확대도 추진된다. 기존 배지, 가방, 모자 외에 손수건이나 물병 손잡이 같은 신규 상품이 검토 중이며, 파주 임진각에 굿즈 자판기를 추가 설치해 홍보와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국어 홍보영상과 지도를 제작·배포하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접근성을 높인다.
박미정 도 DMZ정책과장은 “평화누리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걷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코스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평화누리길이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