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김동연, ‘3무·3유 선거운동’ 원칙 내세우고 ‘앞으로’

입력 2025-04-14 09:04 수정 2025-04-14 10:52

조기대선인 6·3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조직이 없는 대신에 비전·정책·후보 중심의 ‘3무·3유 선거운동’ 원칙을 천명했다.

김 지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유쾌한 캠프의 더 유쾌한 다방' 행사에서 “자원봉사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젊은 선거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 정부는 특정한 대통령의 정부, 특정 정당의 정부가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폭넓고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는 연대가 함께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느냐 못하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 미래로 뛰느냐, 제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투트랙의 빅딜이 필요하다. 한 채널은 국제 정치외교고, 나머지는 경제대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평등경제’를 극복하는 ‘기회경제 빅딜’, ‘서울공화국’을 해체할 ‘지역균형 빅딜’, 기후가 미래먹거리가 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를 비롯한 ‘돌봄경제 빅딜’, ‘경제대연정’을 위한 ‘세금-재정 빅딜’ 등 5대 빅딜 필요성을 재차 제안하며 “대통령이 한명 바뀐다고 또 어떤 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자동적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제대로 된 비전과 철학 하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캠프 이름을 ‘유쾌한’으로 정한 데 대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그 과정까지 유쾌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9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과 동시에 미국 미시간주 출장을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가장 선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미시간주와 경기도 간의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 구축 채널을 만들어서 관세 문제를 공동대처하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인해 우리 정부가 미온적이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더라도 (경기도와 협력을) 구체적으로 하기로했다는 것에 대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쾌한 다방 행사에서 김 지사는 참석한 기자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캠프 자원봉사자가 내린 ‘관세제로 아메리카노’를 다회용기컵에 직접 나눠주며 격의없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