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임성재, 마스터스 공동 5위 입상…통산 3번째 ‘톱10’

입력 2025-04-14 08:20 수정 2025-04-14 09:09
임성재. AP 연합뉴스

임성재(26·CJ)가 ‘톱5’에 입상하며 마스터스에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 3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 통산 마스터스 3번째 ‘톱10’ 입상이다. 그는 2020년 준우승, 2022년에 공동 8위에 입상한 바 있다.

올 시즌 3번째 ‘톱10’이기도 하다. PGA투어서 통산 2승을 기록중인 임성재는 개막전 더 센트리 단독 3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바 있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4번(파3)과 5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7번(파4)과 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떨궈 이글을 잡아냈다.

16번 홀(파3)에서 3퍼트 1타를 잃었으나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톱10’ 입상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내고 침착하게 플레이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감정 조절을 잘 했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밸런스가 잘 맞았다. 이렇게 어려운 메이저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스터스는 축제 같은 느낌이 있다.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분위기”라며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열흘 뒤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우리은행 챔피언십’에 출전,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안병훈(33·CJ)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함께 공동 21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안병훈은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김주형(22·나이키)은 이날 무려 7타를 잃어 컷을 통과한 53명의 선수 중에서 맨 꼴치인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와 더블보기 3개씩을 쏟아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