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다국적 인플루언서와 유명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대외 홍보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 소통과 창의적인 홍보 전략을 통해 숨겨진 지역 자원을 발굴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 활성화와 콘텐츠 기반 홍보가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시는 유명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힙합 래퍼 키드밀리가 참여한 제일기획 유튜브 채널 김포편은 영상 업로드 2일 만에 조회수 25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김포 사우동 일대를 감각적이고 재미있게 조명하며, 김포시 유튜브 채널에도 연계됐다. 이를 통해 김포는 젊은 층과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정부와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을 끌며 글로벌 홍보를 강화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외국인 인플루언서 홍보 행사 첫 장소로 선정됐으며, 스페인, 페루, 이집트 등 다양한 국적의 크리에이터들이 방문해 경관을 촬영하고 이를 자체 콘텐츠로 제작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리랑TV와 코리아넷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될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 중이다.
시의 창의적인 홍보 노력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사 기반 영상 제작으로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을 수상했으며, 공식 시정 소식지 ‘김포마루’는 한국공공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예산 투입 없이 성공적으로 리뉴얼된 캐릭터 ‘김포애기즈’는 SNS 및 굿즈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는 김포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본예산에서 홍보예산이 65% 삭감된 데 이어 1차 추경에서도 전액 삭감됐으며, 오는 15일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는 “김포시 홍보는 그 동안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자발적으로 퍼지는 홍보의 선순환 궤도의 전환점에 서 있다. 이제는 김포시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시점”이라며 “예산 삭감으로 소통 위기에 처해 있지만 민선 8기 김포시는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경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