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실망스러웠던 젠지전, 경기력 반등 기뻐”

입력 2025-04-13 21:21
LCK 제공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서 오겠다.”

농심 박승진 감독이 강팀과의 연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농심 레드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2대 1로 이겼다. 3승1패(+3), 한화생명e스포츠(3승1패 +2)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지난 11일 젠지에 완패를 당했던 만큼 박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경기 내용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지난 젠지전에서 경기력이 저점(低點)이었다. 오늘 경기력을 반전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DRX의 캐리 라인인 ‘유칼’ 손우현·‘테디’ 박진성 중 어느 선수의 선호 챔피언을 견제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젠지전에서 경기력 저점이 나왔던 복합적인 이유 중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했던 2세트에 대해 자신의 밴픽에 아쉬움이 남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노틸러스와 요네의 궁극기 연계로 상대 딜러 하나를 확정적으로 잡는 그림을 그렸는데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를 않았다”고 픽의 이유를 설명한 뒤 “결국 3개 라인 전부 주도권이 없었다. (밴픽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다가오는 정규 시즌 3주 차에 강팀들과 연이어 붙는다. 우선 16일 T1전이다. 19일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맞붙는다. 박 감독은 “상대 팀을 의식하기보다는 우리 팀 내부적으로 불안한 점과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젠지전을 보고 실망하신 팬분들도 있으실 것”이라면서 “결국엔 강팀 상대로도 매치승을 거둘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다음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서 오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