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세워진 ‘천년 숲’…“힐링 공간으로 변모”

입력 2025-04-13 18:05
경북도청 천년 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설치된 도청 앞 천년 숲 경관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천년 숲 일부 구역을 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도청 신도시 대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비 5억원을 들여 무궁화, 백일홍 등을 심고 20면 정도의 주차장을 만든다.

또 기존 잔디광장을 보수·확장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놀이공간, 포토존, 그늘막 등을 설치한다.

기존에 있던 참나무 200여 그루 등 수목 330여 그루는 신도시 2단계 사업지구와 천년 숲 다른 장소에 이식을 끝냈다. 고사목과 생육 불량 소나무, 느티나무 10그루는 제거했다.

도는 이 사업을 올해 시행 예정인 ‘천년 숲 황톳길 개선사업’과 연계해 천년 숲을 전반적으로 리모델링함으로써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어른들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의 행정재산인 천년 숲에는 지난해 12월 민간단체가 모금을 통해 만든 8.2m 높이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져 찬반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상을 설치하면서 잔디마당이 축소됨에 따라 잔디광장을 더 넓히고 천년 숲을 찾아오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