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기아 배성웅 감독이 젠지를 잡기 위해선 승리 플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 뒤 첫 패배, 젠지와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내려왔다.
젠지 상대로 18연패를 당한 디플 기아다. 배 감독은 경기 후 기자실을 찾아 “조금 더 잘 준비했다면 이겼을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젠지의 요즘 승리 플랜은 높은 밸류의 픽으로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거라고 생각해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2세트에서 세주아니·초가스로 정글·미드를 조합해 CC기 연계로 득점하는 전략을 짜 왔다. 계획했던 대로 게임을 리드했으나 아타칸 근처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배 감독은 “2세트는 조합의 밸류가 부족해서 게임 초반에 잘해야 했다. 젠지가 그 단계를 잘 넘기고 아타칸 한타에서 대승하면서 분위기가 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더 마음 편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북벌’에 비유되는 젠지 격파를 이루기 위해선 승리 플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플랜이 여러 개여야 한다. 2번째로는 오늘 선수들이 경직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야 한다. 3번째는 밴픽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젠지전을 치르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상대가 젠지여서 더 그런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선 그런 점들이 안 나오게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8일 DN 프릭스와 대결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