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전 18연패’ 배성웅의 탄식 “조금만 더 잘 준비했다면…”

입력 2025-04-13 17:59
LCK 제공

디플 기아 배성웅 감독이 젠지를 잡기 위해선 승리 플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 뒤 첫 패배, 젠지와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내려왔다.

젠지 상대로 18연패를 당한 디플 기아다. 배 감독은 경기 후 기자실을 찾아 “조금 더 잘 준비했다면 이겼을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젠지의 요즘 승리 플랜은 높은 밸류의 픽으로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거라고 생각해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디플 기아는 이날 2세트에서 세주아니·초가스로 정글·미드를 조합해 CC기 연계로 득점하는 전략을 짜 왔다. 계획했던 대로 게임을 리드했으나 아타칸 근처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배 감독은 “2세트는 조합의 밸류가 부족해서 게임 초반에 잘해야 했다. 젠지가 그 단계를 잘 넘기고 아타칸 한타에서 대승하면서 분위기가 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더 마음 편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북벌’에 비유되는 젠지 격파를 이루기 위해선 승리 플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플랜이 여러 개여야 한다. 2번째로는 오늘 선수들이 경직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야 한다. 3번째는 밴픽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젠지전을 치르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상대가 젠지여서 더 그런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선 그런 점들이 안 나오게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8일 DN 프릭스와 대결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