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전화, 청소년 자살 막기 위해 함께 걷는다

입력 2025-04-13 13:34

생명의전화가 2025년 자살예방 캠페인 ‘함께고워크’를 참가자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함께고워크는 청소년의 자살률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명존중 문화확산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캠페인은 다음 달 3일부터 25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24일엔 경기도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대면으로 열린다.

참가자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선정해 7.2㎞를 걷고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생명의전화는 자살예방 지침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생명의전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참가자 2500명을 모집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대(10~19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7.9명으로, 2018년의 4.7명에서 3.2명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실태조사’에서는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37.3%, 우울감 경험률 26%, 자살 충동 경험률 13.5%, 자살 시도율 5.25%, 고립감 경험률이 18.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은 “각종 지표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생명을 살리는 힘은 전문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사회 전체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