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말레이시아 페낭 PWCC 운영권 확보

입력 2025-04-13 13:13

경기 고양시는 킨텍스가 말레이시아 페낭 워터프론트 컨벤션센터(PWCC)의 운영권을 수탁받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11일 페낭을 방문해 PWCC 운영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으며, 이번 계약은 싱가포르 페레니얼 홀딩스와 말레이시아 IJM이 킨텍스를 운영 주체로 선정하며 성사됐다.

PWCC는 페레니얼 홀딩스와 IJM이 공동 개발 중인 ‘라이트시티(The Light City)’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전시·회의 면적 약 9000㎡를 포함한 총면적 약 3만1000㎡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3분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미 K-뷰티와 Watertech Asia 등 전문 전시회 유치를 확정하며 글로벌 전시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킨텍스는 향후 10년간 PWCC의 임대, 행사 기획, 케이터링, 시설 관리 및 보안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이는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 운영권 확보에 이어 글로벌 전시·컨벤션 운영 역량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서 킨텍스는 페낭 전시컨벤션뷰로(PCEB)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기획 및 마케팅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양 도시의 마이스 산업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체결식에서 이 시장은 차우 콘 야우 페낭 주총리와 함께 계약서에 증인으로 서명하며 협력의 공신력을 높였다. 이 시장은 “이번 계약이 고양과 페낭 간 경제 및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고양특례시를 글로벌 마이스(MICE)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PWCC 운영을 맡은 킨텍스는 지난해 총매출 950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전시 운영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