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해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관련 생태계 육성에 적극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8일부터 미국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 바이오 글로벌 협력거점 구축을 위한 실무 협의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전북자치도를 비롯해 전북대, 원광대, 전북테크노파크, 도내 바이오기업 등이 함께했다.
이번 출장의 핵심은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전북 협력거점을 마련하고,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함께 도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방문단은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을 방문해 최첨단 바이오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인력교류와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MGH는 U.S.News&World Report 2024 평가에서 미국 내 종합병원 2위에 선정된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방문단은 이어 브리검여성병원(BWH) 산하 연구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줄기세포, 인공장기, 조직공학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미니애폴리스 일정에서는 미네소타대학교 의료센터와 메이요클리닉을 방문해 로체스터 캠퍼스의 신경공학과 정밀수술 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했다. 메이요클리닉 측은 전북자치도와 CBH가 공동 추진 중인 ‘탄소복합재 기반 뇌정위 고정장치’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FDA 인증과 미국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메이요클리닉과의 협업은 의료기기 시장 신뢰도와 시장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9월 독일 자를란트를 방문, KIST 유럽연구소 내에 글로벌 바이오기술협력센터를 개설 운영 중이다.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유럽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 전북 바이오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잇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줄이고, 오는 6월 BIO USA 2025 참가 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